저는 가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반찬으로 만들어두면 물렁물렁한 특유의 식감 때문인데요. 은은하게 나는 가지의 향도 편식하는데 한몫한답니다. 하지만 저희 신랑이 가지를 좋아하는데, 제가 싫어한다고 만들지 않으면 아마도 신랑은 가지를 먹을 일이 점점 사라지겠죠. 그래서 큰마음을 먹고 가지 요리 중 가장 간단한 가지밥 만들기를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백종원 가지밥 레시피로 만들었는데요. 만들고 먹어보니 역시 백종원이더라고요. 가지를 싫어하는 저도 간장에 싹 비벼먹으니 원래 이렇게 가지가 맛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지밥 만드는 방법이 간단한 이유는 아마도 전기밥솥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천천히 따라오세요!
[백종원 가지밥 준비물]
메인 재료: 쌀 2컵, 가지 1개 반, 파 1/3개
양념재료: 간장 3큰술, 식용유 4큰술
사용도구: 전기밥솥
- 추가로 가지 밥을 비벼먹을 간장 양념을 만들어 주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가지밥 만드는 방법]
1. 쌀을 불려줍니다.
쌀을 미지근한 물에 넣고 불려줍니다. 오래 불리지 않아도 된답니다. 시간으로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가지를 손질하고 볶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요. 제일 처음 준비단계로 쌀을 먼저 불려주시면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요.
2. 가지와 파를 손질합니다.
파는 가지를 볶아줄 때 파 기름으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파의 초록색 잎 부분보다는 줄기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향에 더 좋아요. 저는 흰 부분만 사용했는데요. 섞어서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가지는 1개 반 정도를 두께 1cm 정도로 썰어주는데요. 가운데를 한 번 더 잘라 반으로 잘라주셔도 먹기 편해요. 가지를 전기밥솥에 찌고 나면 굉장히 부드러워지는데요. 이때 수저나 주걱으로 찔러주시기만 해도 잘린답니다. 너무 작게 자르면 주걱으로 밥을 휘저어주면서 다 으깨져 모양이 상실되니 꼭! 적당한 크기를 살려주세요.
3. 파 기름을 만들어줍니다.
식용유 4큰술과 잘라둔 파를 모두 넣고 잘 볶아줍니다. 이때 팬을 달구기 전에 파를 넣어주셔야 파에 있는 수분이 튀지 않아요. 달구어진 팬에 파를 넣으면 기름이 튀면서 위험할 수 있답니다.
파에서 수분이 나오면서 파향이 은은하게 풍길 때까지 볶아주세요.
4. 가지를 넣고 볶다가 간장을 넣어 간을 합니다.
가지밥 만드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의 시작입니다. 파 기름에 가지를 넣고 볶아줍니다. 기름을 머금으면서 가지의 표면이 물렁해지고 시간이 흐르면 흐물흐물해진답니다. 가지의 숨이 죽으면 다 볶아졌다는 뜻이니 간장을 넣어주면 됩니다.
간장은 간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간장의 불향을 가지에 입혀주기 위함인데요. 한쪽으로 가지를 밀어놓고 간장 3큰술을 팬의 빈부분에 넣어줍니다. 그럼 사진처럼 간장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는데요. 수분은 날아가면서 향이 더 진해지는 과정이죠. 그다음 간장과 가지를 섞어주면 불향을 머금은 가지가 된답니다.
5. 불려놓은 쌀에 가지를 올리고 전기밥솥의 취사를 눌러줍니다.
불려놓은 쌀을 바닥에 깔고 볶아준 가지를 위에 올려주는데요. 가지는 물이 굉장히 많은 채소이기 때문에 평소 물보다 80% 정도만 넣어주는 것을 추천드려요. 원래 넣는 양만큼 물을 넣으면 떡밥이 되어버려 추후에 비벼먹기 어려워진답니다.
취사가 완료되면 가지의 숨이 모드 빠지고 껍질은 갈색으로 변해있는데요. 최대한 가지의 형태를 뭉개지 않고 예쁘게 밥 위에 올려주면 완성이랍니다.
신랑이랑 너무 맛있게 먹은 백종원 가지밥이었는데요. 가지밥 레시피는 콩밥이나 고구마밥처럼 밥 위에 바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사전 조리 후 전기밥솥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귀찮은 면이 있었어요. 하지만 가지밥 만드는 방법이 그리 복잡하지 않고 완성되었을 때 색다른 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지요리로 가장 추천합니다.
'주방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종원 파무침레시피 만들기, 새콤달콤 양념 (0) | 2020.12.08 |
---|---|
가지튀김 만들기, 소스까지 만들면 깐풍조림 요리 (0) | 2020.12.07 |
강낭콩 밥 하는법, 촉촉하게 밥짓기 (0) | 2020.12.03 |
백종원 떡볶이 황금레시피 만드는법 (0) | 2020.12.03 |
시금치나물 맛있게 무치는법, 시금치 데치는 시간 확인! (0) | 2020.1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