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돼요.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하고 토하기가 부지기수라 항상 집에 가스활명수를 박스채로 구매해두고 있답니다.
이렇게 약한 위를 가지고 있다 보니 속이 안 좋으면 덜컥 겁이 나고 음식을 먹는 것을 멈추고 굶기를 반복하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냥 무작정 음식을 먹지 않으면 속 이쓰리더라고요. 조금씩 죽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평소에도 가끔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아플 때는 김치를 넣은 죽은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집 나간 입맛을 되돌릴만한 죽으로, 건강할 때 갑자기 죽이 생각나면 만들어먹을 만한 죽으로 참치 김치죽 만드는 법이 최고인 것 같아요.
[참치 김치죽 만들기 준비물]
메인 재료: 밥 1 공기, 김치 1국 그릇, 참치캔 작은 것 1개, 달걀 1개, 물 500ml
양념재료: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국간장, 1큰술, 멸치액젓 1큰술
사용도구: 냄비
[참치 김치죽 만드는법]
1. 김치와 참치를 준비합니다.
일반적으로 죽집에서 1인분으로 판매하는 양정도의 죽을 만들 거예요. 보통 프랜차이즈 죽을 먹을 때 반통에 나누어 담아 한통만 드시는 분들은 만들어 보시면 생각보다 양이 많다고 느끼 실수 있으니 김치부터 다른 모든 재료의 양을 줄여 만들어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먼저 참치는 기름을 빼지 않고 그대로 준비해 주시고, 김치는 국그릇에 적당히 담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따로 칼로 썰어주지 않고 그냥 그릇에 담아두고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주었어요. 모양이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서 편한 방법으로 썰어주시면 된답니다.
2. 팬에 참치와 김치를 넣고 볶아줍니다.
팬에 잘라둔 김치를 모두 넣고 참치 한 캔을 넣어줍니다. 일반적으로 마트에 가시면 참치캔의 크기가 2개 있는데 저는 작은 참치캔을 구매해서 넣어주었어요.
기름은 따로 두르지 않고 참치 기름을 그대로 넣어줍니다. 참치 기름은 몸에 좋고, 고소한 참치의 향을 품고 있어 완성 후 풍미를 더 높여줍니다.
3. 설탕 1큰술, 고춧가루 1큰술을 넣어줍니다.
설탕은 신김치의 맛을 잡는데 딱 좋아요. 신맛을 단맛이 잡아주면서 감칠맛으로 향을 바꾸어주기 때문에 요리에 딱 적하답니다. 저는 작년에 담가 둔 1년 된 김치로 요리를 했는데요. 설탕 한 큰 술 넣었더니 시큼하던 맛이 달달해졌어요.
김치를 볶다 보면 김치에 가득 붙어있던 고춧가루들이 밝게 변해버린 배추를 볼 수 있는 데요. 이때 고춧가루를 한수저 넣어주면 색깔을 잡을 수 있답니다.
4. 물 500ml와 국간장, 액젓을 넣어줍니다.
물을 부어 간을 해줍니다. 국간장과 액젓을 넣으면 짤 것 같지만 밥 한 공기를 추가로 넣을 예정이기 때문에 간이 딱 맞답니다. 혹시라도 김치가 너무 짜거나 싱겁다면 국간장을 가감해주세요.
집에 멸치, 다시마 육수가 있다면 물 대신 넣어주셔도 된답니다. 그럼 감칠맛이 더 생기겠죠?
5. 밥 한 공기를 넣어 줍니다.
저는 밥솥에 있던 따뜻한 밥을 넣어주었는데요.
냉동실에 얼려둔 밥이 있다면 해동해서 바로 사용하셔도 좋아요. 또는 햇반을 활용해도 좋은데요. 즉석밥을 활용하시는 분들은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마시고 실온에 있던 제품 그대로 넣어주세요.
6. 밥이 불어날 때까지 잘 저어가며 익혀줍니다.
넣어준 물이 줄어들고 밥알이 퍼질 때까지 익혀줍니다. 불은 중간 불 정도에서 익혀주는데요. 씹는 것이 힘들어 일반적인 죽보다 더 퍼지도록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육수를 추가해 주시거나 불을 약하게 하셔서 오래 끓여주세요.
7. 계란 하나를 풀어 위에 부어줍니다.
계란 하나를 풀어 풍덩 넣지 마시고 골고루 뿌려줍니다. 뜨거운 죽을 만나면서 계란이 익는데요. 이때 잘 저어주시면 계란 때문에 점성이 생겨요. 2~3개를 넣어주셔도 든든한 참치 김치죽이 된답니다.
접시에 예쁘게 덜어주면 참치 김치죽 만들기 완성입니다. 죽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고 아플 때만 먹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드셔 보시면 내일도 생각 날 수 있어요. 집 나간 입맛 돌리는데 최고의 김치죽 만드는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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